송사글

덥지도 그리 춥지도 않은 이 계절에 아쉽지만 별 탈 없이 성내경로대학 12기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힘겨웠던 코로나도 견뎌내고, 기다림 속에 매주 수요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한낱 노인에 불과한 저희들을 여대생으로 거듭나고 빛나게 해주신 두 목사님을 비롯해 여러 성도님들의 노고가 크신줄 압니다.

계급장 떼고 맞장 뜨던 졸업 여행의 추억도, 체육관에서 공놀이 하며 환호하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40이 넘으면 나이들수록 행복지수가 올라간다고 동양대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연세가 들수록 가슴뛰는 내일의 기다리고 있을 줄 압니다.

지금 졸업이라고 하지만 내년 꽃피는 봄날에 더욱 반가운 얼굴로 변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이 성내 경로대학에서 서로에 늙어감을 확인하면서 만나길 희망합니다.

2023. 11. 29 해바라기반 반장 차금희